~ 잘 지냈어? 2주만이라 더 반갑네! 🙌
휴가는 잘 보냈어? 아직 휴가 못 다녀왔다면 랄라고고 사무실에라도 놀러 올래? 

에어컨 바람 맞으며 한라산을 코 앞에서 볼 수 있고, 근처에 물놀이할 계곡도 많고, 5분 거리에 대단히 맛있는 연탄구이 돼지고기집도 있어. 

와이파이 빵빵하고, 노트북 들고 오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과 의자도 있다구. 

함께 일 하고 놀기에 최적화된 정예 멤버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오고 싶으면 미리 연락줘~

랄라리들이라면 언제든 웰컴!!! 🥳 (진심, 🐶진심이야.)  

6월~8월은 제주도 소라 채취가 금지돼있어서 해녀들도 작업을 하지 못하는 금어기야.
근데 최근 한 주민이 온라인에 뿔소라를 잡았다며 자랑하는 사진과 글을 올렸고, 이에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자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고 글을 내렸어. 
바다에서 물놀이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우니 채집은 욕심내지 않기로 해~🤙 

제주엔 5억 원 이상인 휴양 목적 부동산을 취득한 외국인에게 거주 비자를 발급하고 5년 후 영주권을 주는 '투자이민제도'라는 게 있어.
10년 전부터 현재까지 제주에 약 1조 5천억 원이 투자됐고 660여 명이 영주권도 취득했지.
한때 제주 땅이 모두 중국 땅 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수요가 계속 줄어들자 다시 제도 완화를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니 적정 수준 찾기 참 어렵다. 

81세의 나이에 초등학교 졸업시험에 도전하고,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접수했다는 할망, 하르방 소식에 나의 노년을 생각해 보게 됐어.
의 80대는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어?

9월 8일부터 시작되는 22회 제주여성영화제의 일환으로 13일(이번 주 금요일) 저녁 7시 CGV 제주에서 '남매의 여름밤'을 상영할 계획이야.
무료 영화관람 후 윤단비 감독님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꼭 가고 싶었는데 이미 마감이지 무어야.
대기자 받고 있는 중이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맘으로 신청해보면 어떨까 싶어 공유해. 굳 럭!🍀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는 멘트, 올림픽 때마다 많이 들어봤지?

학교와 직장에서 근엄한 표정으로 '세상은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꼭 있었잖아. 재밌게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 1등은 없었지만 말야. 

은메달을 실패로 생각하는 세상, 이거 문제 아니야? 🤷‍♂️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

'삐약삐약' 기합이 재밌는 신유빈 선수는 탁구를 할 때마다 좋아서 웃음이 난다네?
공연하듯 높이뛰기를 한 우상혁 선수는 관중에게 박수를 유도하기도 하면서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하며 즐기는 것 같았어.
메달은 못 땄지만 열심히 했으니 후회없다는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도 인상적이었지. 

난 이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게 금메달 따는 경기를 보는 것 이상으로 좋았어.🥰

이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 있겠어. 하지만 열심히 훈련했고, 최선을 다해 경기했고, 그 과정을 충분히 즐겼으니 결과에 흔들리지 않는 거겠지. 정말 대단하지 않아? 

이번에는 메달을 못 땄지만 결국 어떤 형태로든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어. 

자료를 찾다가 이 영상을 다시 보게 됐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100m 배영 동메달을 딴 선수 푸위엔후이의 영상이야.🏊‍♀️

이 선수의 영상을 볼 때마다 힘을 얻게 돼.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긍정의 에너지' 때문이 아닐까 해.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저는 이미 제 자신을 넘어섰거든요." - 푸위엔후이의 말이야.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과 같은 거지. 

자신이 가진 것을 다 펼치고 즐기는 것이 이미 보상이고 메달은 덤인 느낌. 🏅

'일자리의 미래(엘렌 러펠 쉘 저)'에서 좋은 일자리의 조건 중 하나는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

생계를 위해 의무감으로 일한다면, 열심히 할 수는 있지만, 즐겁게 하긴 어려울 거야.
즐겁게 일에 '몰입'할 수 있다면, 그 순수한 '몰입'이 자의식과 시간 개념까지 사라지게 하면서 궁극의 즐거움을 준다는 거지.

우리가 올림픽을 '즐기는' 선수들에게서 감동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이유지 않을까? 
선수 본인은 물론이고, TV를 통해 보는 우리까지 끌어당기는 힘.

어릴 적부터 인생을 걸 만한 운동을 찾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부은 사람이 결전의 날에 보여주는 완벽한 몰입.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압박, 이겨야 한다는 강박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위의 문장은 어폐가 있긴 해. 몰입하고 즐겼으면 이미 성공의 상태니까. 

중요한 것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충분히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이냐는 것이지. 

랄라리들 어때? 지금 하는 일에 몰입하고 즐기고 있어? 

 ~ 이번주 뉴스레터는 어땠어, 쉽고 유용했어?

인사말에서 언제든 놀러오라고 한 거 농담 아니니까 

덥고, 짜증나고, 뭔가 새로운 자극이나 휴식이 필요하다 싶으면 연락하고 와. 

이번주는 일요일이 2번이다, 야후! 😙